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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 자 <조선일보는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에 관해 보도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6%로 0.4%포인트 낮췄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소추 등 국내 정치 불안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민간 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1.8%에서 1.6%로,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수출 실적도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했으며, 이달 1~10일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6.4% 줄었다.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은 증가했지만, 석유 제품(-22.3%), 자동차 부품(-27.1%), 가전제품(-33.7%) 등은 중국산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KDI는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출 품목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관해 하준경 ERICA 경제학부 교수는 “세액 공제를 통해 투자 확대를 유도하거나 산업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구축해주는 등의 방안으로는 당장 수출 감소를 막기엔 역부족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돈줄이 막힌 기업에 자금을 적극 지원하는 등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